이집트 대박물관(GEM:Great Egyptian Museum)이 16일(현지시간) 12개 전시실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세계적 관광 명소인 기자 대(大)피라미드에서 2㎞ 정도 떨어진 기자 평원에 자리 잡은 이 박물관은 부지면적 48만㎡, 바닥면적 8만1천㎡로 세계 최대 규모다. AP 통신에 따르면 건립 준비와 건설 공사에 20년 넘게 소요됐고, 지금까지 10억 달러가 훨씬 넘는 비용이 들어갔다.
코로나19 대유행을 비롯한 여러 이유로 개관이 계속 연기돼 아직도 전체 공식 개관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의 이집트 박물관 역할을 물려받을 이 대박물관이 정식으로 문을 열면 총 10만 점 이상의 이집트 고대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룩소르, 민야, 소하그, 파윰, 델타, 알렉산드리아 등의 박물관에 소장됐던 유물도 이전 전시된다. 18왕조의 12대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나온 5천여 점의 유물도 전시되지만 이번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