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헐린과 밀턴이 연이어 동남부 일대에 큰 피해를 남기는 등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조지아 보험 당국이 홍수 보험 가입 필요성을 주지시키고 나섰다.
존 F. 킹 조지아주 보험국(OCI) 커미셔너는 17일 지역방송 폭스5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인치의 홍수는 주택 소유주에 최대 2만 5000달러의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허리케인으로 인한 폭우와 홍수 위험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기후위기로 갈수록 허리케인이 잦아지며 홍수 보험 청구사례의 40% 가량은 고위험 지역이 아닌 곳에서 발생했다. 내륙 도시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애틀랜타 지역은 48시간 동안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강수량이 11.12인치를 기록했으며 밀튼으로 최대 10인치의 비가 내렸다.
문제는 표준 주택 보험이 홍수 피해를 보상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별도의 홍수 전용 풍수해 보험에 가입해야 폭우 및 폭설, 댐 붕괴,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한 물적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국은 주요 손해보험사의 경우 주택 수리에 최대 25만 달러, 침수 물품 교체에 최대 10만 달러를 보장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동식 주택, 캠핑차 등은 보험 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
저지대 주택 등 침수 취약가구는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 정부로부터 풍수해 보험료를 일부 지원받을 수 있다. 재난청은 올스테이트, 리버티뮤추얼 등 조지아 내 주요 보험사 26곳의 가입을 돕고 있다. 거주지가 홍수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지 확인하려면 재난관리청 홈페이지(www.fema.gov/cis/GA.html)를 방문하면 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