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천재로 불리던 그랜드마스터 한인 크리스토퍼 유(17·사진)군이 폭행 혐의로 2024년 US 체스 챔피언십에서 퇴출됐다. 또, 세인트루이스 체스 클럽에서도 출입 금지 조치를 받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 16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US 체스 챔피언십 5라운드에서 유군이 파비아노 카루아나 선수에게 패배한 후 발생했다.
이날 유군은 체스 경기 후 점수 기록지를 구기고, 경기장을 뛰쳐나가며 비디오그래퍼를 뒤에서 주먹으로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세인트루이스 체스 클럽은 성명을 통해 유군이 행동 강령과 안전한 경기 규정을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유군은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2024년 US 체스 챔피언십에서 남은 시합 일정과 관계없이 퇴출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스 클럽 측은 성명에서 “우리는 선수의 행동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규정 위반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해 모든 참가자가 존중받고 안전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인트루이스 체스 클럽은 유군의 퇴출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에게 클럽 출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대회 관계자들은 유군이 대회의 첫 다섯 라운드에서 기록한 결과가 무효 처리되며, 이에 따라 대회 순위도 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체스 닷컴(Chess.com)에 따르면 유군은 가주 출신이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어린 그랜드마스터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미국 주니어 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이번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US 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됐다.
LA지사 장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