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대장균에 감염되는 사례가 75건으로 늘었다. 조지아주에는 아직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맥도날드 사의 ‘쿼터파운더’ 햄버거 대장균 발병 사례가 총 13개 주에서 75건으로 늘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중 22명은 입원했고 1명이 사망했다. 입원한 환자 중 2명은 대장균에 감염돼 심각한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증후군을 앓고 있으며, 사망한 노인은 기저 질환이 있었지만, 해당 합병증은 발병하지 않았다.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맥도날드 햄버거 대장균 감염과 관련하여 22일부터 조사를 시작해 처음에는 10개 주에서 49건의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당국은 감염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CDC에 따르면 대부분의 감염은 콜로라도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시간, 뉴멕시코, 워싱턴, 아이오와, 캔자스, 미주리, 몬태나, 네브래스카, 오리건, 유타, 위스콘신, 와이오밍 등이 추가됐다. 조지아주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맥도날드는 22일 전국 매장 20%에서 쿼터파운더 버거를 철수시켰다. FDA에 따르면 햄버거에 생으로 들어가는 슬리퍼 양파가 오염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빅맥 등 다른 버거에는 잘게 썬 익힌 양파를 사용한다. ‘오염된’ 양파는 캘리포니아주 샐리나스 소재 테일러 팜에서 제공된 것이라고 맥도날드 측은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타코벨, 피자헛, KFC, 버거킹 등에서도 일부 메뉴에서 생양파 사용을 중단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