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남부 커피 카운티의 한 장례식장에서 18구의 부패한 시신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조지아수사국(GBI)은 28일 커피 카운티 더글러스 시에 있는 존슨 장의사의 소유주 크리스 존슨(39)을 시신 훼손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수사국은 지난 7~8월 존슨이 임대료를 미납했다는 신고에 따라 26일 강제퇴거 조치를 위해 출동했다가 부적절하게 보관된 시체 18구를 발견했다.
존슨은 2014년 장의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견습기간을 거쳐 2016년 정식 면허를 발급받았다. 하지만 장의사로서 지켜야할 시신안치, 방부처리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고의로 시신을 훼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카운티 검시관 선거에 출마하기도 한 그는 현재 커피 카운티 교도소에 보석금 요청이 기각된 채로 수감돼 있다.
수사국은 아동 1구를 포함해 18구의 유해를 모두 수습했으나, 사망자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GBI는 진상 조사가 길어짐에 따라 수사 일원화를 위해 카운티 셰리프국과 공조하고 있다. 제보를 원하는 주민은 온라인 시민제보창구(gbi.georgia.gov/submit-tips-online) 또는 1-800-597-TIPS(8477)로 연락할 수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