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잎새들
온몸에 뻗어 나온 신경
누렇게 떠
떨어져 나간 번뇌가
메마른 땅 위에서 버석거리고
주름 들썩이며
한바탕 웃던
함께 였던 밀봉된 시간들
빛 따라 쏟아져도
열매는 민 낯으로
기울어가는
빛 속을 더듬고
나의 심장은
10월의 빛 속에서
아버지의 가쁜 숨을
더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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