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측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섬’ 발언에 반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인 가운데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로페즈는 지난달 31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에서 연단에 올라 트럼프 캠프 측의 발언에 “푸에르토리코인뿐만이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라틴계가 불쾌감을 느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인류애와 품위 있는 성격을 지닌 모든 이들이 불쾌감을 느꼈다”라고 했다.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청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제니퍼 로페즈. 로이터.
지난달 27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진행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말하면서 인종차별 논란을 촉발했다.
로페즈 외에도 푸에르토리코 출신 등 라틴계 스타들이 이 발언을 비판하며 해리스 부통령 지원에 화력을 모았다.
로페즈는 이날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민자와 이민자 가족이 아메리칸드림을 추구할 자유를 위해” 싸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성의 힘을 믿는다”라며 “여성에게는 이번 선거에서 변화를 가져올 힘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난 여성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로페즈는 “나는 라틴계의 힘을 믿는다. 나는 우리 공동체의 힘을 믿는다. 나는 우리 모두의 투표가 가진 힘을 믿는다”라고도 말했다.
로페즈는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푸에르토리코 지원을 약속하는 해리스 부통령의 메시지를 공유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