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버릇이 되어 잘 고쳐지지 않은 습관을 우리말로 ‘만성’(慢性)이라고 한다. ‘만성’의 속뜻은 ‘천천히 진행되는 성질’이라는 의미다. ‘만성’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쓰는 곳이 질병 분야이다. 흔히 ‘만성질환’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영어로는 ‘만성’을 ‘Chronic’이라고 하며 라틴어로 ‘시간’을 뜻하는 ‘chronicus’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역시 ‘시간이 걸린다’라는 뜻으로 의미가 확대되었다. 따라서 영어로 ‘만성질환’은 ‘Chronic illness’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만성질환’ 이외에 ‘고질병’, ‘숙환’, ‘지병’ 등 비슷한 뜻의 단어가 많은데, 뉘앙스 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지라도 모두 유사한 상태를 의미한다.
‘만성질환’이라는 것은 대개 최소 1년 이상 지속되고 지속적인 의료적 관심이 필요하거나 일상 활동을 제한하는 장기적인 건강 상태를 말한다. 의료계에서 인정되는 ‘만성질환’은 주로 당뇨병, 관절염, 섬유근육통, 루푸스와 같이 질환을 관리할 수 있지만 거의 치료되지 않는 장기적인 질환을 일컫는다고 보면 된다.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메디케어와 관련하여 특별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는 뜻이다. 메디케어 당국(CMS: Medicare Services Center)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색다른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각 보험회사에 하락해주고 있다. 따라서 만성환자는 본인이 원하면 특별한 플랜에 가입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Chronic Special Need Plan’(CSNP)플랜이다. 일반적으로 ‘Special Needs Plans’ (SNP)은 다른 사람과 특수하게 다른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주는 어드밴티지 플랜을 말하며, ‘특별한 혜택이 있어야 하는 플랜’이라는 의미이다. ‘만성질환’을 지니고 있는 사람에게는 ‘CSNP’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이다. ‘CSNP’에 가입한 사람에게는 Chronic Care Management, Annual Wellness Visits, Diabetes Self-Management Training, Medical Nutrition Therapy 등을 제공한다. 하여튼 이 모든 특수 혜택은 ‘만성환자’를 특별하게 대우해 주겠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만성질환’을 지닌 사람은 본인에게 무슨 플랜이 가장 알맞은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그런데 최근에는‘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보통 사람이 가입하는 플랜에 가입한 경우라고 하더라도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특별히 많은 혜택을 주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매월 혹은 분기별로 식품비, 가솔린 비용, 유틸리티 비용 등을 대주기도 한다. 이때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가를 결정하기 위해 보험회사는 기준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 기준을 ‘Special Supplemental Benefits for the Chronically Illness’ (SSBCI)라고 한다. 보험회사마다 SSBCI가 다소 다를 수 있으나 메디케어 당국(CMS)이 정해 놓은 지침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만성질환’을 앓는 것을 흔히 ‘침묵의 전쟁’이라고 묘사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가운데 매일 마주하는 지속적인 싸움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까닭에 ‘만성질환’은 항상 겉으로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신체적 한계뿐만 아니라 함께 찾아오는 감정적, 사회적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메디케어 당국(CMS)는 사회적 건강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보험회사를 통해 메디케어 ‘만성질환’을 지니고 있는 가입자들에게 지속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보통 사람들이 가입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에 가입해 있더라도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엑스트라 혜택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문의: 770-234-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