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최대 한인타운인 귀넷 카운티의 대중교통 확장안이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귀넷의 대중교통 확장안은 1971년 이래 6회, 최근 5년간 4회 연속 주민투표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좌절됐다. 카운티 정부가 대중교통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설득하는 데 50여년 이상 실패한 것이다.
5일 대중교통망 확충을 위한 세금 징수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개표 결과, 오후 10시 기준 반대가 53.77%에 이르러 부결됐다. 찬성표는 46.23%에 그쳤다. 카운티 정부는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170억달러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교통특별판매세(TSPLOST)로 최장 30년간 1%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당국은 투표를 앞둔 지난달 아시안아메리칸 애드보커시 펀드(AAAF) 사무실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잇따라 설명회를 열고 대중교통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세금 인상에 대한 거부감을 잠재우기엔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