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애틀랜타를 거점으로 전국 최대 주택 자재 및 용품 판매업체 홈디포를 공동 창업한 버나드 마커스(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95세.
제이 카이먼 마커스재단 회장은 5일 마커스가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전날 숨졌다고 밝혔다.
마커스는 러시아의 박해를 피해 뉴저지주 뉴어크로 이주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정용품 판매업에 종사하다 1978년 사장과의 불화를 계기로 퇴사, 다음해 애틀랜타에서 첫 홈디포 매장을 열었다. 창업 2년만인 1981년 나스닥에 회사를 상장했다.
그는 세계 굴지의 대기업 창업자만큼이나 자선사업가로 유명하다. 1990년 마커스 연구소를 설립해 행동장애 아동을 위한 치료에 앞장섰으며 2005년에는 조지아주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2억 달러를 쾌척해 조지아 수족관을 세웠다. 당시 조지아수족관은 10만종이 넘는 수중생물과 800만 갤런의 수조 용량으로 전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피드몬트 병원 역시 그에게서 7500만 달러 기부금을 받아 건물을 보수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이날 “그의 자선활동의 역사에 울려퍼져 모든 이들의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추모의 뜻을 표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