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수사관협회 집계… “갱단 기소 늘면 폭력 범죄도 크게 감소”
조지아주에서 파악된 갱단만 최소 1600개에 달하고, 갱단원은 12만7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폭력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 조지아갱단수사관협회(GGIA)에 따르면 2018년 이후 갱단 소속으로 활동하는 폭력배가 80%나 급증했다. ‘갱(gang)’이란 조직폭력단을 의미한다.
풀턴 카운티 검찰 산하 조직폭력 전담부 관계자는 채널2 액션뉴스에 “갱단 기소가 증가하면서 애틀랜타의 폭력 범죄가 극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풀턴 카운티에 포함된 애틀랜타 등의 주민들은 치안, 갱 범죄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곤 한다.
GGIA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조지아 159개 카운티 중 86개 카운티에서 범죄의 약 65%가 갱단에 의해 발생했다. 크리스 스페리 풀턴 카운티 조직폭력 전담부장은 갱단 간의 싸움으로 무고한 시민들까지 피해를 입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루블러드(Piru Blood)’라는 갱단이 ‘처음 보는 차량에 총을 쏘기 위해’ 라이벌 갱단의 영역으로 들어가서 “총을 들고 갱이 아닌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고 전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갱단원 3명은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다른 7명은 다른 혐의로 장기형을 선고받았다.
스페리 부서장은 이같은 사례를 언급하며 “갱 범죄는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지난 7일 올들어 지금까지 2022년 같은 기간보다 살인사건이 약 26.7%, 총기 폭행 사건은 27.8% 감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갱단을 추적해 소탕했기 때문에 갱 범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갱단 활동 혐의로 최소 279명을 기소해 유죄 판결을 받게 했다”고 덧붙였다. .
조직폭력 집단을 처벌하는 것뿐 아니라 갱단에 빠진 젊은이들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젊은 갱단원이 법정에서 갱단을 탈퇴하고, 갱단 문신을 지우는 데 동의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고 스페리 부서장은 전했다. 갱단을 탈퇴한 그는 중범죄 혐의가 기각되고 두 가지 경범죄에 대해 보호관찰을 받았다. 윌리스 검사장은 “우리는 젊은이들을 죽음이나 수감 생활로 이어지는 삶의 악순환에서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