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루스, 로렌스빌, 슈가힐 등 한인타운이 속한 귀넷 카운티 경찰 관할 지역에서 지난해 상가 절도 사건이 50% 이상 급증했다.
조지아주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귀넷 카운티 경찰은 437스퀘어마일에 달하는 구역에 주민 84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북쪽으로는 슈가힐, 뷰포드 지역부터 남쪽 릴번과스넬빌 지역까지 포함하고 있다.
귀넷 경찰이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주거 절도(residential burglary)는 695건에서 2023년 608건으로 12%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강도(robbery)와 상가 절도(commercial burglary)는 모두 1년 새 증가했다. 강도 사건은 2022년 383건에서 412건으로 7% 넘게 늘었는데, 특히 상가 절도가 눈에 띄게 급증했다.
상점 창문을 깨거나 문을 따고 들어가 안에 있는 물건을 훔치는 상가 절도는 2022년 524건 발생했으나, 2023년 791건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차량 절도는 다른 범죄 유형보다 월등히 많았는데, 2022년에 1243건, 2023년에는 1239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부터 한인 비즈니스가 밀집된 둘루스 인근에서 급격히 늘어난 상가 도난 범죄 때문에 귀넷 경찰 센트럴 프리싱크트는 업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센트럴 프리싱크트는 “한 달 새 상점 절도 범죄가 60건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상기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서 경찰은 금전 등록기(캐시 레지스터)를 비우고 잠가놓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 가게 외부와 내부를 밝게 조명하는 것을 강조하며 영업 후에도 내부에 불을 켜놔 마치 영업 중인 것처럼 만들라고 설명했다. 주차장도 밝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문에도 밖에서 침입하기 힘들도록 잠금 기능을 추가하거나 일명 ‘셔터’ 등의 설치도 고려해보라고 전했다. 또 직원이 그만두거나 해고된 이후에는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을 추천했다.
귀넷 경찰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차량의 창문을 깨거나 잠기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가 소지품을 훔치는 ‘카 브레이크인’ 범죄가 지난 분기 급증했다며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부탁했다. 이런 차 안 소지품을 훔치는 범죄는 둘루스 및 귀넷 지역에서 이제 흔해졌는데, 경찰은 창문과 문을 잠그는 것은 물론, “귀중품이나 구매한 물건을 차에서 가지고 내릴 수 없다면 트렁크에 둬라”라고 조언했다.
한편 둘루스뷰포드하이웨이와 플레전트힐 일부 지역을 관할하는 둘루스경찰은 올해(11월 6일 기준) 범죄율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절도는 52건, 강도는 7건, 차량 도난은 21건 발생했으나, 올해는 각각 23건, 10건, 3건으로 50% 이상 줄었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