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민주·뉴저지) 연방하원의원이 이달 첫 한인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뒤 그가 자란 뉴저지주 북부 한인사회가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전국 180만 명의 한국계 미국인은 주로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에 살지만, 뉴저지 북부만큼 한인 커뮤니티의 흔적이 뚜렷한 곳은 없다”고 이곳을 조명했다. 팰리세이드파크, 포트리 등 도시 6곳을 포함한 이곳 버겐카운티는 특정 지역의 경우 주민 52%가 한국계인 전국 최대 한인 밀집지다.
신문은 김 의원의 상원의원 당선에 대해 “이 중요한 사건은 한반도에서 첫 이민자들이 미국에 도착한지 100년이 넘어서야 이뤄졌다”며 “이는 관심받는 것에 익숙치 않아 하는 한인 사회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게 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민 1세대들은 정착 초기 당시 뉴욕시 퀸스 일대에 자리잡았지만, 수십년 동안 많은 인구가 좋은 학군과 저렴한 주택을 찾아 허드슨강을 사이에 두고 뉴욕시와 바로 마주한 뉴저지주 버겐카운티로 이주했고, 이를 중심으로 뉴저지주 내 한인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갔다. 역시 한국계인 폴 김 팰리세이드파크 시장은 NYT에 앤디 김의 당선이 한인 이민사회가 자연스럽게 성숙해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며 “유리천장을 깼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앤디 김 의원의 당선을 두고 “뉴저지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은 모국의 관습과 음식문화, 전통을 세대간 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한인 정체성이 여전히 이민자 삶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의원은 한인 정치인이 “틈새 이슈에만 집중하는 특수한 이익집단으로 여겨져선 안된다”며 “의료, 경제, 외교 전반에 걸쳐 동등한 위치에서 의견을 내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