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범죄자·폭력배 몰아내야”
조지아대학(UGA) 캠퍼스에서 지난 2월 간호대생 레이큰 라일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호세 이바라(26)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됐다.
애슨스-클라크 카운티 수피리어법원의 H. 패트릭 해거드 판사는 20일 검찰과 피고 측의 최후 변론이 끝난 뒤 “확실한 증거가 충분하다”는 검찰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15분만에 이바라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이바라는 중범죄 살인, 악의적 살인, 상해 납치, 강간 폭행, 가중폭행,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바라는 배심원 재판을 거부하고 판사 재판을 선택했다.
라일리의 죽음은 국경 문제와 불법 이민자 처리를 둘러싼 전국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베네주엘라 출신 이바라는 2022년 미국에 불법 입국했으며, 라일리 살해 이튿날 체포됐다. 22세인 라일리의 시신은 지난 2월 22일 오후 1시 조금 못미쳐 UGA 캠퍼스에서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라일리가 머리를 몇차례 돌로 가격당한 뒤 질식사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부검 결과, 라일리의 오른손 손톱 밑에서 이바라의 DNA가 발견됐고, 전화기에 남은 지문도 이바라의 것과 일치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국경 개방정책이 라큰 라일리를 죽음으로 내몰았으며, 커뮤니티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임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바라에 대한 종신형 선고를 계기로 “국경을 지키고 범죄자와 폭력배를 몰아낼 때”라고 밝혔다. 그는 “레이큰 라일리를 위한 정의”(JUSTICE FOR LAKEN RILEY)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