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 방한 기획자
한·미 보수진영 교류 도와
지난 8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 기간 중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을 기획한 애틀랜타 청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보수 청년 한미 친선 단체인 빌드업코리아 설립자 김민아 대표(35)다. 매년 단체 이름을 딴 정치 컨퍼런스를 열어 미국 정치권 인사를 한국으로 초청, 양국 보수진영의 교류를 돕는다.
올해 2004년 이후 20년 만에 공화당 후보가 전국 50% 이상의 득표율을 획득한 배경에는 청년의 ‘변심’이 있었다. 지난 대선에 비해 18세~29세 청년의 트럼프 지지가 남성 15%포인트, 여성 7%포인트 높아졌다. 존 존스 종합격투기(UFC) 헤비급 챔피언, 찰리 커크 정치 팟캐스트 ‘더 찰리 커크쇼’ 진행자 등 젊은 보수 스타들의 열렬한 지지선언을 바탕으로 이른바 ‘영 마가(Young MAGA·젊은 마가 지지자들)’들이 뭉친 결과다.
2020년 대선을 계기로 지난 4년간 정치뉴스 번역 콘텐트를 주제로 한 유튜브 ‘엠킴TV’를 운영해온 김 대표는 복음주의 기독교 이념을 바탕으로 정치에 접근한다.
그의 유튜브에 따르면, “주류 언론의 편향적인 보도와 차별점을 두고, 성경적인 기준에 부합되는 정치관을 전파하는 것”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정통 보수인으로 정체화한 그는 차세대 한인 보수 진영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일 대선 당일에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자택 인근 캠프 선거 본부의 VIP 리셉션에서 직접 개표 상황을 실황 중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12세에 유학차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1.5세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광고학을 전공했다. 취미로 시사 유튜브를 시작하며 정치에 입문하게 됐고,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컨퍼런스 등 다양한 공화당 풀뿌리 정치행사에서 꾸준히 연사로 활동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