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미국의 주택거래량이 상승했지만 아직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396만건(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3.4% 증가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9%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치다.
10월 들어 거래량이 다소 늘긴 했지만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량은 주택매물 부족과 고금리 지속으로 연율 환산 기준 400만건 이하의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10월 말 기준 미국의 기존주택 재고량은 137만 가구로 전월 대비 0.7%, 작년 10월 대비 19.1% 각각 증가했다.
10월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0만7천2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올랐다.
주택 재고량이 매물 가뭄을 해소하기에 충분치 않다 보니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기존주택 거래량은 미 주택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통상 거래 종결까지 통상 1∼2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10월 통계는 8∼9월께 구매 결정이 반영된 수치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판매 부진 최악의 상황을 끝내고 주택재고 증가와 함께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고용 증가와 성장세 지속은 주택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