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마일→35마일로 바뀌는 곳
둘루스·스와니주요 도로 집중
학교 주변 카메라도 주의해야
미국 생활에서 자동차는 신발과 같다. 모두 안전운전에 신경을 쓰겠지만, 나도 모르게 과속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웽웽~ 하며 경찰차가 따라붙는 경험, 웬만한 운전자라면 한 번쯤 다 있을 것이다. 독자들의 제보와 귀넷카운티 경찰국의 조언을 받아 둘루스, 스와니 등 애틀랜타 한인 밀집 지역, 티켓 받기 쉬운 지점 ‘10곳’을 정리했다.
조지아주 최대 한인타운인 둘루스·스와니 시내 아시안 운전자의 속도위반 적발 건수가 2024년 10월까지만 9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11월 11자 A-1면). 거의 3명의 아시안 운전자가 매일 과속으로 잡힌 셈이다. 이들 두 지역의 아시안 중 절반가량이 한인임을 고려하면 한인 운전자의 속도위반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과속으로 경찰에 적발되면 벌금도 만만찮다. 귀넷카운티의 경우, 제한 속도를 얼마나 초과했는지, 또 운전자의 과거 운전 기록은 어떤 지에 따라 벌금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는 시속 10마일 이상 속도 위반이면 벌금은 100달러다. 14마일이 넘어 걸리면 125달러, 19마일 이상 넘어가면 150달러이고, 24마일 이상 과속이면 500달러로 껑충 뛴다.
경찰 단속이 아닌 무인 카메라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학교 주변은 무인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곳이 많은데, 카메라는 원칙적으로 등교하는 날 수업 전 한 시간, 수업이 끝난 후 한 시간 동안만 작동된다. 무인단속 카메라에 적발되면 첫 위반은 75달러이고, 재차 위반 시에는 125달러다.
다음은 애틀랜타 한인들이 자주 다니는 둘루스와 스와니 일대 과속 단속 집중 지역 10곳이다.
1. 둘루스 시청 부근 뷰포드 하이웨이 사우스 방향이다. 120번 둘루스 하이웨이 사거리 만나기 직전에 45마일에서 35마일 존으로 바뀌는데, 모르고 그냥 달리다가 걸리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2. 존스크릭 맥기니스페리 로드, 아리랑K 식당, 컨펙션 카페 방향 길이다. 차도 드물고 길도 잘 닦여있는 데다 양쪽 들판이 쫙 펼쳐져 있어 신나게 달리기 좋다. 물론 경찰이 단속하기도 그만큼 좋은 곳이다.
3. 피치트리 인더스트리 블러바드, 강스테이블에서 낙원떡집 지나 구 신촌포차 앞쪽까지 이어진 양방향 길이다. 양방향 모두 시원하게 뚫려있어 속도 높이기 딱 좋은데, 제한 속도는 45마일임을 기억해야 한다.
4. 둘루스에서 스와니로 이어지는 새틀라이트 길도 단골 단속 지역이다. 특히 파라곤 골프연습장 있는 데서 프레젠트힐 로드 방향으로 가는 길, 내리막길 조심해야 한다.
5. 새틀라이트 길 삼봉냉면 지나 자동차 딜러 주변부터 고개 너머 오른쪽 호수 보이는 곳 내리막길 끝까지다. 스피드건을 겨누며 위반 차량을 기다리는 경찰차를 수시로 볼 수 있다.
6. 역시 새틀라이트 길인데, 둘루스에서 올라가다 스와니 초입, 맥기니스 페리 로드 사거리 만나기 직전까지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길이라 자칫 과속하기 쉽다.
7. 둘루스프레젠트힐 로드 선상 한인교회 앞이다. 건너편에 둘루스 미들스쿨이 있어, 학교 앞 단속 카메라를 조심해야 한다. 등하교 시간, 노란 불 깜박일 때는 무조건 시속 35마일 이하여야 한다.
8. 도라빌 쪽 뷰포드 길 남쪽 뱡향 하얀풍차 카페 부근부터 강남일식 부근까지도 조심해야 한다. 비즈니스 밀집지역이라 그런지 스피드 단속에 걸렸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9. 둘루스 인접한 노크로스 쪽인데, 비버루인 로드 선상 인디언 트레일 로드 사거리에서 새틀라이트 길 만나는 삼거리까지 구간이다. 비버 릿지 초등학교 앞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10. 끝으로 둘루스 하이스쿨 입구다. 120번 애보츠 브리지 로드 선상, 학교 앞에 단속 카메라가 있다. 동네 주민들도 모르고 지나가다 잘 적발되는 지점이다.
아래 유튜브 동영상을 클릭하면 생생한 현장 화면과 함께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