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머문 자리마다
부푼 발걸음
슬며시 눈치 보며 일어서는 늦가을
저 멀리 산중턱은
그녀의 등줄기
햇빛 한 가닥에도 굽어질까 조심스레 닿고
갱년기 앓은 잎새마다
뻗어 나온 신경통
물방울 같은 한숨이 벌레구멍을 채운다
낙엽 하나에도 닿는 위로
발 밑에 부딪치는 그림자까지 간절해 하는 마음
밟지 않으려 애써 보지만
서툰 발자국이
늑골 한구석에서 바스라지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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