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에피큐리언 호텔에서 오는 13일로 30주년을 맞는 서울~애틀랜타 노선 개설 기념식을 열었다. 1994년 12월 13일 대한항공은 서울~시카고~애틀랜타 주3회 경유 노선을 처음 취항했다.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동생인 조중식 호프웰인터내셔널 회장은 “애틀랜타로 이주한 뒤, 이곳의 발전 가능성에 회의적 태도를 갖던 형을 설득해 첫 6개월 운항을 결정했었다”며 “곧이어 1996년 올림픽이 개최되고 포춘 500대 기업 본사가 들어선 애틀랜타는 대한항공 노선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공항을 가지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중식 호프웰인터내셔널 회장
2002년 직항노선 신설, 2005년 주7회 증편, 2013년 초대형 항공기 A380 투입, 지난해 일 3회 증편 등 애틀랜타 하늘에서의 대한항공 역사는 곧 조지아주에서의 한미 양국 경제안보 교류사다. 이진호 대한항공 미주본부장은 “애틀랜타는 명실공히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 버금가는 한미 양국의 주요 관문도시 중 하나”라며 “세계적 주목도가 높은 서울과 애틀랜타 두 공항을 연결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로베르토 로리아티 부사장 등 델타항공 임직원이 다수 참석해 2018년부터 6년째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를 이어오고 있는 양사의 동맹관계를 과시했다. 이 본부장은 “현재의 서울~애틀랜타 하루 3편 운항횟수는 최대 규모의 공동 운영노선”이라며 “앞으로도 델타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진호 대한항공 미주본부장
이날 기념식에는 애틀랜타 한인회,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등 주요 한인단체장과 대한항공 항공권을 취급하는 현지여행사 직원 등 총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스튜어트 카운테스 기아 조지아 최고경영자(CEO)가 영상 축사를 전했다.
취재, 사진 /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