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밍스테이션·석방 수감자 등에 배포
노숙자 및 불우이웃 돕기에 앞장서는 봉사단체 미션아가페는 올해 처음으로 귀넷 카운티 셰리프국과 협력해 ‘사랑의 점퍼’를 배포한다.
미션아가페 자원봉사자들은 11일 오전 귀넷 셰리프국을 찾아 제작한 ‘사랑의 점퍼’ 50벌을 전달했다. ‘사랑의 점퍼’는 미션아가페가 매년 수백벌씩 제작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홈리스들에게 나누는 겨울 패딩 재킷으로, 추운 겨울 동안 입는가 하면 1년 내내 이불처럼 덮기도 한다. 올해는 600벌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이날 키보 테일러 귀넷 셰리프는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하다. 셰리프국도 이 행사에 동참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송 미션아가페 회장은 “우리 인연을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션 아가페가 귀넷 셰리프국에 전달한 점퍼 50벌.
사랑의 점퍼 나눔은 올해로 12년째 진행 중이지만, 경찰과 협력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난해 릴번 경찰에 재킷을 나눈 후 사랑의 점퍼를 순찰차에 싣고 필요한 홈리스가 있으면 점퍼를 나눴는데, 이것이 주변 경찰들에게도 소문이 퍼지며 ‘사랑의 점퍼’ 나눔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 미션아가페 측의 설명이다.
귀넷 셰리프국은 전달받은 50벌을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겨울 동안 귀넷에서 운영하는 ‘워밍 스테이션’ 4곳에서 점퍼를 배포할 예정이다. 또 ‘키보의 옷장’이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석방된 수감자 중 마땅한 옷이 없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미션아가페는귀넷 카운티로부터 비영리단체 지원금 3만8000달러를 받는다. 귀넷 정부는 65개 비영리단체를 선정해 연방구조개획법(ARPA)의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단, 자본지원금은 차량, 컴퓨터 등을 개선하는 데에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랑의 점퍼 제작은 단체 회원들, 한인들, 지역사회의 기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송 회장은 설명했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