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 전망은 올해보다 밝다. 기존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팔고 이사를 준비하면서 매물이 늘어나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GMLS)에 따르면 지난달 애틀랜타 시를 포함한 메트로 지역 핵심 카운티 12곳의 주택 매물 리스팅은 작년 같은 달 대비 43.8% 늘어난 1만 7952채에 달했다. 최근 수년간 애틀랜타 지역은 인구유입으로 주택 수요가 늘어난 반면 극심한 매물 부족으로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처럼 주택 매물이 늘면 집값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매물 증가는 모기지 금리가 더는 낮아지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확산되는 데 따른 것이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30년 고정 기준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 5일 기준 6.69%다. 2023년 피크였던 8%대와 비교해 더이상 큰 폭의 이자율 하락이 어렵다고 판단, 이사를 위해 집을 내놓는 주택 소유주들이 늘고 있다.
부동산정보회사 코어로직은 “조지아 주택소유주는 지난해 에퀴티(보유주택 순자산)가 평균 4000달러 늘었다”며 “낮은 금리의 모기지를 수년간 유지하면서 늘린 지분을을 활용해 새 주택을 사려는 오너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신규 아파트 공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2~3 베드 규모의 아파트 또는 타운하우스 건설 붐이 마무리되면 젊은 부부나 1인가구의 임대 또는 매입 수요가 충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은 변수로 남아있다. 존 라이언 GMLS 홍보담당자는 “조지아 건설업계가 주로 캐나다산 목재를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부과 예고는 주택 공급비용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