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 효과 내는 시뮬레이터 인기
본격적인 할러데이가 시작되면서 가족을 만나기 위해 장거리 또는 단거리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면서 여행 준비뿐 아니라 여행 기간 동안 비어 있는 집 방법에 대한 걱정이 뒤따른다. 특히 최근에는 빈집털이범들의 수법이 정교해지고 있어 사소한 보안 허점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어 홈오너들의 우려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 쓰면 빈집털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집을 비우는 이들을 위한 빈집털이 방지법을 알아봤다.
▶문단속
집을 떠나기 전에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은 문단속이다. 외부에서 집으로 진입하는 모든 현관문과 창문이 잠겼는지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창문은 빈집털이범들에게 가장 많이 이용되는 통로라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현관문의 경우 이중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최근 스마트 도어락과 같은 스마스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해 볼만하다. 이외에도 차고 문, 지하실 문, 마당 펜스 문 등 주택 내부로의 진입 경로를 모두 꼼꼼히 체크해 잠금장치를 해 놓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방법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여행 당일 한 번 더 점검하면 유용하다.
▶스마트 방범시스템
스마트 홈시스템은 빈집털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 홈시스템이 출시돼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스마트홈 방법시스템은 모니터링 시스템과 비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나눌 수 있다. 모니터링 시스템은 경비 업체와 연결되어 침입이 감지되면 즉시 경고 알림이 홈오너와 경찰, 또는 경비업체에 동시에 전달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다만 이는 연회비 지불 프로그램이어서 경제적 부담은 있지만 그만큼 안정성이 높다. 반면 비모니터링 시스템은 비용은 훨씬 저렴하지만 실시간 대응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대신 스마트폰과 연동해 소유주가 직접 감시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유용하다. 이외에도 스마트 초인종, CCTV, 동작감지 센서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얼굴 인식 기술이 포함된 시스템도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조명 타이머
집 안에 조명이 켜져 있으면 빈집털이 방지에 가장 큰 도움이 되다. 따라서 여행 중 집을 비울 때 해 질 무렵부터 늦은 밤까지 조명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조명 타이머를 세팅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 조명 타이머는 특정 방에만 사용하기보다 집 안 여러 공간에 분산 설치하는 것이 좋다. 거실, 부엌, 침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조명이 켜지고 꺼지면 빈집털이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TV시뮬레이터
TV 시뮬레이터 조명은 집 밖에서 봤을 때 집 안에서 TV를 시청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착시 효과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장치는 LED 조명을 사용해 다양한 색상과 밝기로 방을 비춰 TV 시청 효과를 내는 것인데 실제로는 전력 소모가 적어 비용 부담도 그리 크지 않다. 특히 이 시뮬레이터를 창문 가까이에 설치하면 외부에서 보았을 때 누군가 집 안에서 진짜 TV를 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동 타이머 기능을 활용하면 더욱 자연스러운 효과를 낼 수 있다.
▶정원·뒷마당
정원과 뒷마당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큰 나무나 덤불은 빈집털이범이 침입 전 숨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므로 여행 전에 이를 정리해야 한다. 도둑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창문 근처에는 가시가 있는 식물을 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현관 근처에 외부인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동작 센서 조명을 설치하면 도둑이 집 근처에 접근할 경우 등이 켜져 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다. 센서 조명은 현관문 외에도 뒷문, 차고 문 주변에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편물 수거
신문이나 전단지 등이 문 앞에 잔뜩 쌓이는 것은 빈집이라는 확실한 신호다. 따라서 여행 기간 동안 친한 이웃에게 신문이나 소포 등이 집 앞에 쌓이는지 확인을 부탁하고 만약 소포 배달 시 이를 수거해달라고 요청하도록 하자. 또 여행 기간 동안 우체국 우편물과 신문배달 등을 중지 시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 UPS나 페덱스(FedEx) 배달이 부재중 잡혀있다면 이 역시도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배달 일정 조정은 배송업체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가능하다.
▶SNS 사용 자제
여행 중 SNS에 사진이나 여행 계획을 게시하는 것은 도둑에게 집이 비어있음을 알려주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주택방범 전문가들은 “여행 중에는 게시물을 개재를 자제하고 여행에서 돌아온 후 사진과 글을 올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긴급 상황 대비
비상시 연락할 수 있는 이웃이나 친구의 연락처도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또 보안 시스템 알림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정하면 여행 중 집의 방범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소형 방범장치
사설 방범 업체를 고용하지 않고 홈디포나 아마존 등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주택 방범 장비 설치도 고려할 만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문이나 창문에 부착할 수 있는 소형 알람 장치. 이는 외부인 침입 시 강력한 소리를 내어 주변의 주의를 끌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이주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