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처리시설도 대대적 확장 나설 듯
환경단체가 조지아 주정부를 상대로 사바나 지역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 지하수 취수 허가를 재검토해달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사바나 시 정부는 내년 4월까지 제출해야 하는 공업용수 사용계획서를 수개월 앞당겨 먼저 제출하는 방식으로 공장 가동 중단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트립 톨리슨 사바나 경제개발청(SEDA) 청장은 HMGMA 가동 관련, 지하수 사용허가를 마무리하기 위해 내년 4월 7일로 정해진 서류제출 기한보다 훨씬 빨리 용수 상세 사용계획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바나 시와 협력해 지은 지 77년된 상수도 시설을 보수하고 일일처리량을 5500만 갤런에서 최대 7000만~1억 갤런까지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수용량을 높이는 데만 5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다.
현대차 메타플랜트 가동이 사바나항의 물동량 증가, 인구 팽창 등과 맞물려 메트로 사바나 지역은 식수와 공업용수 공급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치전문 폴리티코는 “사바나 주민과 현대차와의 싸움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적인 기후법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역설적으로 환경피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우세인 조지아 교외 지역은 이미 EV(전기차)에 대한 편견과 반감이 심한데 현대차의 용수 문제로 인해 EV 회피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 역시 지난 2022년 조지아주 월튼 카운티 공장 건립과 관련해 환경 피해를 우려한 주민단체의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2000명에 달하는 주민들은 ‘노온리비안'(No on Rivian)이라는 단체를 결성, 식수오염과 습지훼손을 이유로 조닝변경 허가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당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