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점을 찍었던 계란 가격이 2년 만에 사상 최고치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경제매체 CNBC가 12일 보도했다.
CNBC는 전날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자료를 인용해 국내 계란 평균 소매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38% 상승했고, 지난달에만 8% 올랐다고 전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대형 A등급 계란 12개들이 한 상자 가격은 지난해 11월 2.14달러에서 지난달 3.65달러로 치솟았다. A등급 계란 가격은 2022년 1월 1.93달러에서 지난해 1월 4.82달러로 급등한 바 있다.
노동부는 이날 도매 물가로 불리는 생산자물가가 지난달 들어 예상 밖으로 크게 상승했다면서 11월 최종수요 재화 가격이 전월 대비 0.7% 상승해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률의 60%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계란 가격이 급등한 게 최종수요 재화 가격 상승의 4분의 1에 기여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계란 공급업체 ‘에그스 언리미티드’의 브라이언 모스코기우리 부사장은 “(계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계란값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꼽힌다. 전문가들은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인해 계란 공급이 감소한 데다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연말 시즌을 맞아 베이킹 등 계란 수요가 많아 계란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농산물시장조사업체 엑스파나의 계란 분석가인 라이언 호즈노프스키는 “계란의 공급 부족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엑스파나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 이후 계란 도매가격은 97% 급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