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스트레스 탓…추위·음주 피해야
일년 중 12월 마지막 2주 동안 심장마비와 뇌졸중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이 기간 심장마비와 뇌졸중 환자가 크게 늘며,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은 심장 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날로 꼽혔다.
패트리샤 바살로 노스웨스턴대학교 심장학과 교수는 12월 마지막주에 증가하는 심장 질환에 대해 “낮은 기온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고 심장이 혈액을 펌핑하는 데 더 힘들기 때문”이라며 날씨에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기간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스트레스도 병의 요인으로 파악됐다.
바살로 교수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계절이지만, 어떤 가족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 큰 명절 모임, 시댁 식구들 등에서 오는 화와 스트레스가 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휴 기간 수면이 부족하고 술을 마시며 약 복용을 건너뛰면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이 홀리데이 시즌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먼저 추운 곳에서 오래 머무는 것보다 실내에 있는 것이 좋다. 바살로 교수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외부 활동을 한다면 자주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라”라고 조언했다. 같은 맥락에서 모자, 장갑, 두꺼운 양말 등의 방한용품을 잘 이용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과도한 음주를 하는 것은 위험하고, 과로도 피해야 한다. 사람들이 심한 흉통, 메스꺼움, 식은땀, 갑작스러운 피로, 속 쓰림 등을 느끼면 의사와 상담하라고 당부했다. 또 팔과 다리가 약해지고 안면근육을 잘 쓸 수 없게 되거나 말하기 어려울 경우 뇌졸중의 징후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