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4.5개월치로 증가…바이어 가격 협상력 높여”
애틀랜타의 주택시장이 지난 11월 매물 증가와 모기기 금리 하락에 힘입어 거래가 활기를 띈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회사 리/맥스에 따르면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거래는 537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판매 건수보다 13%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11월 5311건보다는 소폭 늘어난 수치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택시장은 10월부터 통상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예년과 달리 매물이 증가하며 바이어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해 작년 같은 달보다 판매가 24% 늘었다. 또 매물 재고도 4.5개월치로 높아졌다.
주택시장에서 셀러와 바이어가 균형을 매물 재고량은 6개월치 정도다. 애틀랜타의 주택 재고는 한때 1개월치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지난 2년간 꾸준히 매물이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왔다.
또 모기지 금리 하락도 매수세를 부추겼다.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11월 마지막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1년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대선이 끝나고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주택 판매를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4년마다 치러지는 대선이 끝나면 주택 거래가 늘어난다.
리맥스 애틀랜타의 크리스텐 존스 브로커는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에도 바이어들의 기대만큼 모기지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기지 금리가 5%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셀러와 가격을 흥정해서 집을 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