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호 감독 “가장 리얼한 안중근 이야기”
안중근 역 현빈, 박정민·조우진 등 출연
배우 현빈의 스크린 복귀작, 1909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화 ‘하얼빈’이 미국에서 내달 3일 개봉한다.
하얼빈은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로 유명한 우민호 감독의 작품으로, ‘서울의 봄’ 제작사와 함께했다. 우 감독은 “가장 리얼한 안중근 장군과 독립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몸이 힘들더라도 그들의 희생을 카메라에 잘 담고 싶었다”고 영화 제작 당시 마음가짐을 전했다.
하얼빈은 지난 9월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이야기지만 부가 설명 없이도 글로벌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식민지의 아픈 역사와 독립군들의 파란만장한 여정이 전 세계인에게 통하는 감정선을 제공했다는 평이다.
극중 안중근 장군역을 맡은 현빈을 비롯해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이동욱 등 쟁쟁한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6개월 동안 몽골, 라트비아, 한국에서 촬영되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독립군들이 활동한 중국, 러시아 지역을 가장 사실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 로케이션으로 만주와 지형이 비슷한 몽골을, 구소련의 건축양식이 남아 있는 라트비아를 선택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하얼빈은 한국에서 25일에 개봉하며, 애틀랜타를 포함한 미국 주요 도시에서 내달 3일 개봉 예정이다. 한국 공식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포스터. [배급사 WELL GO USA ENTERTAINMENT 제공]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