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올해도 ‘메시아 음악회’가 성탄의 기쁨을 더했다. 지난 22일 애틀랜타 교회음악협의회 주최로 둘루스 퍼스트 침례교회에서 열린 음악회에 지역 한인들은 물론 타인종 주민들도 모여 ‘할렐루야’를 외쳤다.
이날 공연은 제1부 ‘예언 탄생,’ 2부 ‘수난 속죄,’ 3부 ‘부활 영생’으로 나뉘어 50여곡이 2시간 가까이 연주됐다. 칸징징 추이, 크리스틴 정, 조수헌 소프라노가 솔로 무대를 선보였으며, 애틀랜타 교회 합창단이 한국어 가사로 웅장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뉴애틀랜타필하모닉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유진 리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았다.
22일 열린 메시아 음악회에서 마지막 순서인 할렐루야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2부 마지막 할렐루야 순서에서는 관객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올해 음악회에서는 특별히 초대 메시아 연주회의 강한구(89) 지휘자가 앙코르 할렐루야를 지휘하면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강 지휘자는 관객들을 향해 서서 지휘하며 모두가 함께 할렐루야를 불렀다.
강한구 지휘자가 앙코르 곡 중 관객들을 향해 서서 지휘하고 있다.
오케스트라가 마지막 곡으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연주하고 제리 추 사회자가 “내년에 또 찾아뵙겠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하며 막을 내렸다.
그리스도의 일생을 성경 가사로 그려낸 헨델의 ‘메시아’는 송년 음악회를 장식하는 오라토리오 중 최고의 걸작품으로 꼽힌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