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당 23.1건…전국 평균보다 배이상 높아
흑인 감염자가 인구비중 두 배 넘는 72% 차지
조지아주가 전국에서 HIV(에이즈 바이러스) 감염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처방전 리퍼럴 서비스 ‘유니버셜 드럭스토어(UDS)’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조지아의 HIV 감염률은 10만명당 23.1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조지아의 감염률은 전국 평균 11.8건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조지아에 이어 루이지애나(18.2건), 네바다(17.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조지아 내에서도 애틀랜타의 HIV 감염률이 특히 심각하다. 메트로 애틀랜타는 2021년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신규 감염률을 보였으며, 같은 해 조지아의 신규 HIV 사례의 반 이상을 차지했다. 현재 애틀랜타 주민 4만3257명이 HIV 감염자이며, 흑인 감염자가 ‘불균형적으로’ 많다. 흑인이 애틀랜타 인구의 33%를 차지하는 데 반해 HIV 감염자의 72%가 흑인이다.
흑인의 HIV 감염률이 높은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남성간 성관계를 갖는 흑인과 백인 남성 간의 HIV 치료 격차’가 가장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21년 ‘국립의학도서관’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구조적 인종차별과 치료 장벽 때문”으로 추정된다.
다만, 조지아를 비롯해 전국에서 HIV 감염률이 낮아지는 추세다. 조지아는 2018~2022년 12%, 전국 감염률은 같은 기간 13.5%포인트 줄었다.
조지아에서 감염률이 높은 또 다른 성병으로 ‘원숭이두창’을 꼽을 수 있다. 원숭이두창은 조지아에서 10만명 중 17.4건 발생하며 뉴욕(20.8건) 다음으로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 전반적으로 성병(STI) 감염률은 조지아가 전국에서 6번째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동남부는 전국에서 성병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이다. 성병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 주 중 8개가 남부에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