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에게 잔혹한 범죄를 저질러 목숨을 잃게 한 30대 남성 불법체류자가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23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주 당국은 전날 뉴욕 시내 지하철 열차 안에서 행인 여성을 숨지게 한 과테말라 출신 세바스티안 자페타(33)에게 살인 및 방화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자페타는 전날 뉴욕 브루클린의 코니 아일랜드-스틸웰 애비뉴 역에 정차 중이던 지하철 열차 내부에서 졸고 있던 여성의 옷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후 지하철 직원과 경찰이 나서서 소화기로 불을 껐으나, 여성은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자페타가 피해 여성과 사전에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페타는 약 6시간 뒤에 다른 지하철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과테말라 국적인 자페타는 현재 미국에 불법 입국해 체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그가 2018년에도 미국에 불법 입국했다가 며칠 만에 추방된 이력이 있으며, 이후 다시 어떻게 미국에 들어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