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스틸 연방 하원의원(가주 45지구·사진)의 주한 미국대사 임명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케이블 매체인 뉴스맥스(Newsmax)는 마이크 존슨(공화) 하원의장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스틸 의원의 차기 주한 미 대사 임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 2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전임 하원의장이자 당내 중진들인 케빈 매카시(가주)와 뉴트 깅그리치(조지아) 전 의원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스틸 의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친분, 하원의원 경력, 한국과 일본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 등이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매체는 대통령 탄핵 사태를 맞은 한국에 미국 정부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상황인 데다 북한의 동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스틸 의원의 대사 임명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는 공감대가 공화당 내에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틸 의원이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교육을 받았고 가주조세형평위원,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를 거쳐 연방 하원 첫 한인 여성의원으로 진출하는 등 충분한 정치적 경험을 쌓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공화당 인사는 “연방 의회 활동 경험에 백악관과의 관계가 뒷받침된다면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반겼다.
스틸 의원은 2016년 선거 때부터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공식 지지를 얻어낸 바 있다. 지난 선거에서 석패한 스틸 의원의 연방하원 임기는 1월 2일 종료된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 캠프는 다음 주에 주요 국가 대사 지명자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LA지사 최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