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관세·이민정책 불확실성 가중
비용·임대료 치솟으면 자영업 위기 직면
올해 스몰비즈니스 경기가 여러가지 불확실성으로 인해 작년보다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주요 상업용 부동산 업체의 분석을 인용,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직면한 경기 불확실성이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고율의 관세정책을 시행할 경우 식품과 저가 소비재 중심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대규모 불법체류자 추발이 시작되면 노동력도 부족해질 것이라는 점이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배경이다.
아울러 인건비와 원자재 값이 오르면서 공급망 불안이 발생해 건설비용이 높아질 가능성도 높다. 이럴 경우 애틀랜타 미드타운, 알파레타를 비롯한 교외지역의 상가 부족 현상이 더 심화돼 임대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 회사인 CBRE의 에이미 핑거허트 애틀랜타 지사 부사장은 “작년 매물량이 가장 부족한 1800스퀘어피트(sqft) 미만의 소형 매장과 1만 5000스퀘어피트(sqft) 이상의 대형 매장 매물의 경우, 평균 4~6명이 경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특히 사업 규모가 작은 식당 등의 경기 리스크가 가장 높다. 부동산회사 프랭클린 스트리트의 그렉 아이젠만 매니저는 “자금 운용이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중대형 기업은 임대료 상승에 어느정도 대응할 수 있지만, 소상공인은 상가 렌트 경쟁에서 낙오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국적으로 스몰비스니스 업주들의 57%가 올해 경기 악화를 예상했다. 중소기업 전문 보험사 넥스트 인슈어런스가 지난 10~11월 전국 소상공인 1500명을 대상으로 새해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지난 6개월간 적자를 피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업주는 17%이며, 15%는 경영비용을 절감했다. 올해 신제품 출시 또는 사업 확장을 계획한 업주는 14% 정도이며, 불과 8%만 신규 매장 개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