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부르면 달려가 힘이되는 911 소방서가 되겠습니다.”
지난 11월 테네시한인회연합회 제16대 회장으로 선출된 백현미 신임회장(54)이 지난 5일 조지아주 둘루스 한식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남편이 공항에 시부모를 마중나간 사이 한인 산모 조산사 역할도 수행했다”는 백 회장은 올해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자연재해가 잦아지는 요즘, 피해를 입은 한인을 적극 지원하고 한국기업 정착을 위해 주지사 등 정부 관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테네시주 한인 인구는 내슈빌 7000명, 클락스빌 250명 외 낙스빌, 멤피스 등 주요 한인 밀집 도시를 통틀어 1만 5000여명 정도다. 이 4곳 외에도 마틴, 채터누가에 한인회가 결성돼 연합회에 속해 있다.
LG전자, SK온, 한국타이어 등 한국기업이 진출한 뒤 이민 1세대 고령층과 주재원 가정이 섞여 분포한다. 백 회장은 “주재원과 같이 미국 초기 정착 단계의 한인들은 자녀 학군부터 교통법규, 경찰 응대법, 병원 이용 등 생활 밀착형 교육이 필요하다”며 “민원 내용에 따라 영사관이나 카운티 정부에 연계해줄 때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언어장벽이 크게 느껴지는 병원의 경우 자체 통역 서비스의 품질이 나쁘고 대기시간이 길어 직접 언어 통역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백 회장은 2015년부터 제27대 클락스빌 한인회 홍보부장, 회장을 거쳐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사무총장, 부이사장까지 역임하며 지난 10여년간 한인사회에 봉사했다. 현재 몽고메리 카운티와 클락스빌 시에서 대외협력관으로 일하며 한국기업과 정부기관을 잇고 있다.
그는 “주정부가 대기업만 유치해놓고 회사의 애로사항인 인력 비자 문제, 현지화 등을 모른척 해선 안된다”며 “특히 하청 협력업체가 동반진출하는 업종 특성상 광범위한 인력 조달을 위한 비자 신분 해결을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올해 지역주민과 한국 기업간 밀착을 위해 장학 골프친선대회를 재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