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당국, “가능한 집에 머물러야” 권고
눈 폭풍에 항공편 취소될 수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오는 10일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겨울 폭풍 주의보가 미리 발령됐다. 추운 날씨로 인해 눈과 비로 도로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아 일요일까지 운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상청은 “눈, 진눈깨비, 빙우가 많이 쌓이며 도로 상황이 위험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코라'(Cora)로 명명된 겨울 폭풍 주의보는 10일 오전 7시부터 11일 오전 7시까지 이어진다. 폭풍 주의보 발령에 앞서 9일 I-20번 고속도로 북쪽과 주변 도로에 염화나트륨(brine)을 뿌리는 작업이 진행된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10과 11일 위험한 상황이 예상된다”며 주민들에게 “며칠 동안 계획을 세울 떄 주의하라”고 7일 당부했다. 특히 다리, 고가도로, 비포장도로 운전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금요일에 정말 눈이 내릴지, 눈이 내리다가 언제 진눈깨비로 바뀔지 여부도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눈이 올 가능성은 높다. 기상청은 최소 4인치의 눈이 쌓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영하의 기온이 지속되는 고지대에서는 6인치 또는 그 이상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10일 오전부터 눈보라가 치기 시작해 하루가 지나면 더 많은 눈이 내릴 수도 있다. 이후 기온은 화씨 34도 정도로 유지되는데, 8~9일 최고 기온보다 6~10도 낮은 추위기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아 북쪽 I-20 고속도로 인근 지역은 2~3인치의 눈이 쌓이며, 조지아 남부 지역은 눈과 빙우가 섞여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정부 당국은 무엇보다 도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요일 오전부터 되도록 밖에 나가지 말 것을 조언한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메트로 지역에 고작 2.6인치의 눈이 내렸지만, 도시 기능이 마비되고 1000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스노마게돈'(Snowmageddon) 사태가 벌어졌다.
조지아 재난관리국(GEMA)은 무엇보다 도로 상황이 중요하다며 기상청 예보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GEMA의 크리스틴 켈리 대변인은 일요일까지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빙판 길은 12일 오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다음 주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주민들은 차에 연료를 최소한 반 탱크 이상 채우고, 타이어체인, 담요, 앞 유리 스크레이퍼, 삽과 같은 비상 용품을 차에 두는 것이 좋다.
한편 눈 폭풍에 애틀랜타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도 대거 취소될 수 있다.
델타항공은 금요일 눈이 올 것을 대비해 고객이 사전에 예약을 변경할 수 있는 면제 조치를 8일 발표했다. 10일 또는 11일 애틀랜타에서 애슈빌, 샬럿, 랄리, 페이엇빌, 샬롯츠빌, 노퍽, 리치먼드, 로어노크, 사우스캐롤라이나 컬럼비아, 그린빌, 테네시주 채터누가 등을 오가는 항공편을 예매한 사람은 면제 조치를 이용해 추가 요금을 내지 않고도 재예약을 할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8일부터 10일까지 겨울 폭풍 ‘코라’로 인해 애틀랜타와 다른 도시에서 항공편이 지연, 경로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도 자체적인 면제 조치를 발표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