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점보계란 한판 5.99 →8.99불
조류독감 확산으로 인해 달걀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는 가운데, 달걀을 사용하는 식당들이 원가 상승 부담을 느끼고 있다. 달걀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와플하우스는 일시적으로 달걀에 대한 추가요금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와플하우스는 3일 “조류독감으로 인한 달걀 부족으로 달걀 가격이 급등했다”며 “일시적으로 달걀 한 개에 50센트를 추가로 받는다”고 밝혔다. 회사는 달걀값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시장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추가 요금 부과를 취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결정은 전체 메뉴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 위해 내려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국에 2000개가 넘는 매장을 둔 체인점으로, 연간 2억5000만개 이상의 달걀을 소비하는 와플하우스는 12곳의 가족 농장으로부터 달걀을 공급받고 있다.
2024년 초부터 조류독감이 미국 전역에 퍼지며 달걀 가격이 거의 두 배 가까지 올랐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2개짜리 달걀 한 판 가격은 12월에 4.14달러였는데, 이는 작년 최고가였다. 그러나 2023년 초 달걀 가격은 평균 4.8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와플하우스뿐 아니라 다수의 메트로 애틀랜타 식당에서 높은 달걀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스와니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김씨는 “예전에는 달걀 하나 가격이 20센트가 채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하나가 75~80센트로 두 배 올랐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달걀 30개입 한 박스를 레스토랑 디포에서 140달러에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200달러가 넘는다. 그는 “볶음밥에도 달걀이 많이 들어가고, 간짜장에 달걀을 올려드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보면 식당의 손해”라면서도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이다. 마진이 덜 남더라도 우리 방식의 음식을 서빙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와니 아씨마켓의 정경섭 점장에 따르면 현재 12개 점보계란 한 판은 8.99달러. 이 제품은 지난주 5.99달러였으며, 작년 8월에 4.99달러, 9월에는 2.99달러였다.
조지아주에서도 최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H5N1이 양계농장 두 곳에서 확진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H5N1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낮지만, 이 바이러스가 팬데믹으로 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