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와 다양한 북춤, 민요와 힙합이 어우러진 국악 한마당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2025 애틀랜타 국악축전’이 지난 23일 오후 조지아주 스와니에 있는 피치트리 릿지 고등학교 극장에서 개최됐다.
축전의 서막은 양현숙 애틀랜타 한국문화원장의 태평무로 열렸다. 특수효과나 무대 장치 없이 오직 절제된 춤사위 하나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원했다.
문화원 소속 예술인들은 버꾸춤, 퓨전 검무, 진도북춤 등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1부 마지막을 장식한 ‘동고, 북의 향연’ 무대에서는 대북과 소북 등 다양한 크기의 북이 16명의 무용수들과 어우러지는 군무를 펼쳤다. 박진감 넘치는 장단과 역동적인 안무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2부에서는 이춘승 뉴욕취타대 단장의 지휘 아래 중앙대 관현악단이 박애리 명창과 남편이자 공연예술가인 팝핀현준과 협연을 펼쳤다. 꽃타령, 사랑가 등 전통 민요에서부터 ‘즐거운 인생'(이광조), ‘어쩌다 마주친 그대(‘송골매) 등 대중가요까지 국악과 힙합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무대가 이어졌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무대에서는 팝핀현준과 박애리가 서로를 바라보며 ‘고맙소'(조항조)를 열창했다. 이들은 무대를 넘어 세상의 모든 소중한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애틀랜타 한국문화원 소속 예술인들이 ‘동고, 북의 향연’ 군무를 추고 있다.
애틀랜타 한국문화원 소속 청소년 예술인들의 버꾸춤 공연
국악인 박애리가 중앙대 관현악단(지휘 이춘승)과 호흡을 맞춰 꽃타령을 부르고 있다.
박애리와 팝핀현준 부부가 ‘고맙소’를 함께 부르는 모습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