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서 “추가 혐의” 드러났지만 보고서는 “혐의 없음”으로 종결
조지아텍에서 25만 달러를 횡령하는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됐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은 24일 보도했다.
최근 이 대학 전 직원은 허가되지 않은 요금이 청구되거나, 누락된 기금 항목을 자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풀턴 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대학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원고는 조지아텍 경영대학원 비즈니스분석센터(BAC)의 키스 월 디렉터다. 고소장에 따르면 그는 5만 달러 수표를 직접 전달했지만, 몇 주 후 그 돈이 비즈니스센터 계좌에서 없어지는 것과 같은 여러 가지 부정행위를 목격했다. 또 그는 2022년 1월 BAC 계좌에서 10만 달러 자금이 횡령된 것을 발견했으며, 2개월 전에는 경영대학원 재무 책임자가 횡령을 숨기기 위해 특정 자금을 “쓸어버리라”는 지시를 자신에게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25만 달러 이상의 횡령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월 디렉터는 이러한 사항을 윗선에 보고했지만, “전문가답지 않은 행동”이라는 이유로 오히려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장에 의하면 조지아텍은 이후 월 디렉터의 요청에 따라 독립적인 감사를 실시해 경영대학원 전반에서 수십만 달러 규모의 추가 횡령 사실을 적발했으며, 이후 교내 윤리 및 규정준수 부서에서 20명 이상을 인터뷰한 결과 60만 달러 이상의 횡령 혐의가 드러났다. 그런데도 2023년 5월 보고서는 해당 조사에서 횡령 혐의의 배후에 “기만 의도가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학교에서 7년간 근무했던 월 디렉터는 2023년 9월 무기한 휴직 처분을 받은 후 직장에 복귀할 수 없었다.
월씨는 조지아주 공립대학 당국인 조지아대학시스템(USG)이 조지아 고발자보호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복직과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조지아텍은 앞서 2022년에도 사이버 보안 규칙 위반과 관련해 내부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두 명의 고발자는 연방 국방부 계약에 필요한 사이버 보안 규칙을 대학이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지난해 8월 연방 법무부는 학교를 사이버 보안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3명의 고발자 모두 조지아텍의 전·현직 직원들이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