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는 학부모들은 자녀들보다 요즈음 오히려 심적부담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지난 칼럼을 통해 수차례 대학별 입학사정 방식의 큰 변화와 대비책에 대해 실질적이며 보다 구체적인 문제점과 대비책에 대해서 수없이 강조해 왔다.
그러나, 작년에 실제로 예상한 바와 같이 입학사정에 따른 큰 변화로 인해 그동안 주의를 요하며 강조해온 내용들이 입증되면서 현실적으로 대비를 소홀히 한 가정들이 대부분 예상밖의 큰 대입 실패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리 우수한 성적으로 SAT 등 만점을 받아도 지원했던 모든 아이비 대학들로부터 낙방한 경우도 많았고,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솟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입학사정에 실패한 근본적인 원인분석에 초점을 맞춰 대비책을 강구할 생각보다 오히려 합격률이 크게 떨어졌으므로 더욱 많은 대학을 지원해야만 입학사정의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잘못된 편견만 가지게 하였다. 이른바 학부모들의 단순한 사고방식에 따른 위기감만 팽배하게 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금년에는 예년과 달리 대학에서 너무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며 대학별로 발표도 제각각으로 많은 우수대학들이 금년도 합격발표를 아직 미루고 있는 가운데, 각 대학별로 신입생 지원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원자마다 대부분 거의 20여개에 달하는 대학들을 지원하여 조기전형까지 모두를 합하면 자연스럽게 입학사정 경쟁률은 실제보다 더욱 부풀려지게 되었고 합격률 또한 이와는 정반대로 최악의 통계가 나올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입학사정과 재정보조의 문제에 대해서 근본적인 문제해결 접근방안을 마련해 실천하지 않는 이상 더 나은 최종 결과를 보장받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난관들의 해결을 위한 실천방안을 논하기 앞서 재정보조 산출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부터 우선 나열해 보자.
첫째, 학생과 부모의 수입과 자산내역 및 수입의 구조, 둘째. 지원하는 대학들의 재정보조의 계산방식과 평균 재정보조 지원수위, 셋째는 보조금의 구성면에서 무상보조금과 유상보조금이 해당대학에서 지원하는 비율에 따른 평균지원 수위,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정이 특별하게 처한 어려운 재정상황 등의 고려라고 할 수 있다.
만약, 한가지를 더 추가하라면 대학에서 얼마나 해당 지원자가 등록해 주기 선호하는 여부에 따라 부모의 수입과 자산상태가 높다 해도 재정보조의 수위는 크게 달라지고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재정보조 부문은 가정의 재정상황과 직결되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에 재정보조의 성공적인 결과를 향한 대비방안에 있어서 형식적인 진실에 접근할 것일지 아니면 실체적인 진실에 따라 대비해 나갈 것일 지의 방향선택은 그 성공여부에 향방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다. 물론, 결론은 반드시 실체적인 진실을 따라 준비해 나가야만 한다.
자녀들이 대학에 재학하는 동안 아직 Dependent이므로 재정보조의 결과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다분히 학부모에게 있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미래에 직접 미칠 수 있는 영향과 준비해 놔야 하는 모든 일에 책임이 있다.
보다 나은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따라서 다음과 같은 실천사항을 반드시 준수하기 바란다. 첫째, 재정보조 신청서에 기재되는 수입과 자산에 대한 재정보조 공식의 적용시점에 따라 재정보조 공식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해놓고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곧 바로 재정보조 사전설계를 준비하도록 할 것. 둘째, 재정보조 기금이 풍성한 대학들의 선정과 재정보조 극대화를 위한 사전설계를 따라 반드시 대처방안을 사전조치할 것. 셋째, 지원하는 대학별로 재정보조 수위를 가늠해 재정보조 제의에 따른 어필방안에 만전을 기할 것. 이 3가지 실천사항은 변할 수 없는 기본진리이다.
이러한 기준을 토대로 세부 실천사항을 정리해 확대시켜 나가면 가정마다 재정상황에 알맞는 재정보조 지원을 대학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문제는 아무리 완벽히 준비와 진행을 마쳐도 대학에서 실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원한 대학별로 재정보조 수위와 무상보조금의 평균 포함내역 등 향후 어필을 위한 보다 전략적인 어필을 준비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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