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정부, 멀베리 시 출범 후
수차례 민원 섭수하고도 방치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정부가 뷰포드 시 세킹어 고등학교 인근 도로를 보수해달라는 민원을 수차례 접수하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지난달 60대 여성과 70대 남성이 탄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지역 방송 폭스5 뉴스는 지난달 4일 밤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가 귀넷 정부의 미흡한 도로 안전 조치 때문에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팻 카퍼(64)와 월트 카퍼(71) 부부는 세킹어 고교 인근 웨스트 록 쿼리(W Rock Quarry) 도로에서 차선이 끊기는 구간을 확인하지 못해 전복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각각 갈비뼈와 뇌 손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이다.
사고 발생 약 네 달 전인 작년 10월 귀넷 정부는 웨스트 록 쿼리 로드에 도로 안내 표지판을 보수해달라는 세킹어 고교 측의 민원을 접수했다. 이곳은 학교 입구에서 시작된 1차선 도로가 숲과 만나며 갑자기 끊기기 때문에 야간에 사고 위험이 높다. 실제 10월 세킹어고 풋볼 학생선수가 이곳에서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이송되기도 했다.
당시 카운티 정부는 차로 노면에 1000피트 앞 차선이 사라진다는 경고문과 함께 과속방지턱 설치 등 추가 안전 조치를 논의 중이었으나 올해 1월 1일부로 작업이 모두 중단됐다. 폭스5 뉴스는 “올해 세킹어고교 인근 지역이 멀베리 신도시로 새로 편입되면서 귀넷 정부가 주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모두 시 정부에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시 규정에 따르면 멀베리는 출범 후 2년간 귀넷 교통담당 부서의 도움을 받도록 돼 있다. 하지만 귀넷 정부는 멀베리 시 독립에 반발해 협조하지 않고 있다. 당국은 현재 도로에 임시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상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