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남부한인회연합회가 주최한 한인 차세대 멘토링 세미나가 26일 조지아주 노크로스 시의 더3120 이벤트홀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 기획된 이번 멘토링은 청년과 각 분야 지도자들이 만나 토론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의 진로 탐색과 리더십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멘토링에서 8명의 패널들은 각 분야의 장단점과 전망을 공유하고 지역사회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정신을 일깨웠다.
홍수정 주 하원의원, 정한성 귀넷 카운티 검사, 주중광 조지아대학(UGA) 약학대학 명예교수, 장승순 조지아텍 재료공학과 교수, 그레이스 김 사바나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SCAD) 마케팅학 교수, 박평강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유니스 김 건축 컨설팅 업체 유니스 스페이스 대표, 정누리 기업 상담·교육기관 골스 언힌덜드(Goals Unhindered)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검사로서 처음 맡은 업무가 과속주행 운전자를 기소하는 것이었다고 운을 뗀 정한성 검사는 “이젠 종일 강간과 가정폭력 피해자를 면담하고 시체 사진을 봐야한다. 살인 사건 재판에서 질 때는 정의를 잃은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마이클 조던조차 모든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업무에서 낙담할 때도 있지만 나쁜 날을 잊게하는 기쁜 날이 더 많기 때문에 내 직업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박평강 지휘자는 “이자리에 오르려고 100곳 넘는 교향악단에 지원서를 보냈다. 기회가 올 때 주저없이 자신감을 보여야 한다”며 “대학 재학 시절 교수의 추천서를 미리 뜯어볼 만큼 나 자신의 실력에 대한 확신이 없었지만 이젠 어떤 곡이든 지휘할 수 있다는 의욕을 갖고 문을 두드린다”고 말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