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자연 명소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겨울철인 12월에서 3월까지는 방문객과 차량 통행이 많이 줄어 좀 더 여유롭게 공원을 즐길수 있습니다.
고도가 4천 피트 정도인 요세미티 밸리는 겨울에 눈도 내리지만 비가 올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밸리의 숲은 촉촉히 젖은 듯한 분위기입니다. 시냇물도 불어나고 곳곳에 이끼가 잔뜩 낀 나무들도 보입니다.
겨울철에는 고도가 높은 120번 티오가 패스 로드(Tioga Pass Road) 나 글래시어 포인트 로드(Glacier Point Road) 는 길이 닫힙니다. 그런 연유로 대부분 요세미티 밸리 안에서 지내게 되는데 엘 캐피탄(El Capitan) 바위와 요세미티 폭포 그리고 해프 돔(Half Dome)을 바라보면서 겨울 특유의 분위기를 느껴 볼 수 있습니다.
글래시어 포인트로 연결되는 포 마일 트레일 (4 Mile Trail) 시작 지점에 있는 교회는 요세미티 밸리 안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이기도한데 지금도 주일 예배와 결혼식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요세미티 밸리의 해피 아일(Happy Isle)에서 버날 폭포(Vernal Fall)을 올라가 보거나 거울 호수(Mirror Lake)를 하이킹 해보길 권합니다. 안개처럼 물을 뿌리는 버날 폭포는 요세미티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수면 위로 모든 것을 반사하는 거울 호수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거울 호수 자체도 아름답고 신비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해프돔을 바짝 올려다보는 멋도 일품이지요.
요세미티 밸리로 들어 오면서 터널 뷰(Tunnel View)에서 바라보는 요세미티의 광경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요세미티 폭포와 면사포 폭포(Bridal Vail Fall) 역시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요세미티의 폭포들은 눈이 녹기 시작하는 봄철이 수량이 가장 많고 볼만합니다.
요세미티 밸리에는 여러곳의 캠핌장이 있지만 연중 오픈하는 곳은 어퍼 파인스(Upper Pines)와 캠프 4(Camp 4) 두군데입니다.
밸리 안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숙박 옵션들이 있습니다. 제일 먼저 캠핑을 하면서 가족이 함께 캠프 파이어도 하고 음식도 끓여 먹는 방법입니다. 가장 저렴하고 자연에 동화되어 밤을 지내는 방법이지요. 그외에 텐트 속에 침대가 갖추어진 커리 빌리지(Curry Village)와 하우스 키핑 캠프(House Keeping Camp)가 있고 요세미티 랏지(Lodge)와 호텔 등 옵션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단지 예약을 꼭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켓과 기념품점이 있으며 괜찮은 식당들이 있어서 푸짐하고 맛난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요세미티 밸리는 고도가 그다지 높지 않지만 산속인 만큼 따스한 옷을 챙기고 하이킹을 할 때는 스낵과 물을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겨울에도 요세미티 밸리 안에는 20 ~ 30분 간격으로 무료 셔틀이 운행됩니다.
캠핑장 예약 https://www.nps.gov/yose/planyourvisit/campgrounds.htm
글, 사진 / 김인호 여행작가
김인호씨는 미주 트래킹,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으며 유튜브 ‘김인호 여행작가 Ernie’s Outdoor Travels’ 채널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