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사바나 항구가 지난해 물류적체를 극복하고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5일 조지아 항만청 발표에 따르면 사바나 항구는 지난 1년 동안 전년대비 25%(100만개) 늘어난 560만 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매월 물동량 기록을 경신했으며, 특히 12월 한달간 46만5000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이에 따라 사바나항은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항구 중 하나가 되었다. 지난해 사바나 항구는 동해안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 화물의 22.5%를,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체 화물의 11.3%를 처리했다.
그리프 린치 조지아 항만청장은 “3~4년 걸릴 성장세를 1년만에 이룬 것”이라며 “고통 없이는 이러한 성장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초기 당시 사바나항은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에서 물량이 확보되지 않자 선적이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점차 미국 소비자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상품 주문이 급증하며 물동량도 증가했다.
지난해 가을 30여척의 배가 대기하며 물류적체 현상을 빚었지만 이후 대기 선박은 1~2척으로 극적으로 줄어들었다. 항만청은 물동량 급증에 인력과 새로운 장비를 추가했고, 내륙에 부지에 화물 창고도 늘렸다.
그러나 올해 사바나 항구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린치 청장에 따르면 화물 물동량 호조가 1분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말에는 인플레이션에 따라 물량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