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조지아주 공장 건설을 둘러싼 찬반 공방이 조지아 주지사 선거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등 공화당 주류는 리비안 공장 건설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켐프 주지사의 대항마인 데이비드 퍼듀 전 상원이 적극적으로 반대하면서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되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리비안 공장 건설이 7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이를 경제적 업적으로 삼고 홍보하고 있다. 켐프 주지사가 제출한 내년 예산안에는 리비안의 공장건설 지원비 1억25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또 수억 달러에 달하는 세제혜택도 제공된다.
조지아주지사 출마 선언을 한 민주당의 스테이시 아브람스도 리비안의 친노조 정책, 일자리의 창출을 환영하며 공장 건설에 찬성했다.
반면, 리비안 공장이 들어설 소셜 서클(Social Circle) 지역 주민들은 교통정체, 수자원 오염, 환경파괴 등을 우려하며 공장 건설을 극력 반대하고 있다.
퍼듀 전 상원의원은 지난 1일 리비아 공장 반대 집회에 참석해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리비안 공장 개발 사업을 철회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공화당 일각에선 퍼듀 전 의원이 순전히 정치적인 의도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그가 연설 도중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리비안에 투자한 사실을 언급했는데 소로스는 민주당 기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이를 통해 리비안 공장 건설을 정치 쟁점으로 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코디 홀 켐프 주지사 선거캠프 대변인은 이에 대해 “퍼듀가 표를 더 얻기 위해 앞뒤를 안가리는 것”이라며 “퍼듀의 주장은 7500개의 일자리를 조지아로 밖으로 보내자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