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에서 총격 범죄 증가에 비례해 경찰 총격 사례도 두배 가까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 수사국(GBI)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 올들어 1~3월 기간 중 34명이 경찰관들로 부터 총격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19명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경찰 총격을 받은 용의자는 100명을 넘어선 바 있다. 이 때문에 올해도 현재의 증가 속도를 감안할 때 100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시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했던 범죄율이 다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찰 총격은 줄지 않고 있다. 올들어 애틀랜타 시에서는 3건의 경찰 총격 사건이 발생했고, 공립학교 경찰이 련루된 총격사건도 1건 있었다. 또 디캡, 체로키, 클레이튼 카운티 등 메트로 지역에서도 6건의 경찰 총격이 발생했다.
GBI에 따르면 올해 경찰로부터 총격을 받은 최고령자는 68세의 찰스 칼훈이다. 그는 지난달 23일 클레이튼 카운티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최연소자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16세이다. 이 소년은 17세 소년 2명과 함께 콜럼버스에서 차를 훔치다 경찰관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들은 부상을 입었지만 3명의 소년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 4명의 10대들이 경찰 총격 사건에 연루됐다.
경찰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사바나 시내에서 한 남성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남성을 포함, 올들어 조지아주에서 경찰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14명이다.
한편 2020년 8월 조지아 고속도로 순찰대 총격에 사망한 쥴리안 E. 루이스의 가족에게 법원은 48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 금액은 1990년 이래 법집행관에 의한 총격 사망자에게 지급된 최고액을 기록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