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들이 기내에서 마스크 착용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탑승이 금지된 승객을 구제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델타항공은 이날 마스크 문제로 탑승이 금지됐던 승객 약 2천명을 대상으로 개별 심사를 통해 탑승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우리 항공사를 이용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지하고 추후 기내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영구적으로 탑승 금지 명단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승객에 한해 구제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중대한 위협 초래로 영구 탑승금지 명단에 오른 1천명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유니이티드항공도 19일 개별 심사를 통해 약 1천명의 승객에 대해 탑승 자격을 재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역시 기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탑승이 금지됐다.
이번 결정은 연방법원이 18일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조치 연장을 무효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 13일 이달 18일 만료 예정이었던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5월3일까지 연장했으나 일부 승객 등이 반발해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항공사를 비롯한 대중교통 업체들은 법원 결정이 나자마자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다만 미국 법무부는 법원 결정에 불복, 이날 연방 고등법원에 항소장을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