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아가페 “세대교체 필요성 공감”
노숙자 구호를 위한 한인 봉사단체 미션아가페(회장 제임스 송)가 공식 비영리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이사진을 구성했다.
제임스 송 미션아가페 회장과 최진묵 이사장은 10일 중앙일보를 방문해 이같은 소식을 알리며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사진은 최진묵 목사를 이사장으로 제임스 송, 이정애, 이은자, 이세현, 폴 디스미어, 대니 데이비스 등 7명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미션아가페는 회원들과 각종 한인단체들로부터 십시일반 후원금을 받아 활동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 보조금(Grant)을 받고 직원도 채용해 전문적으로 단체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이사진 구성이 필요하다.
12년 전 각자 사역을 하던 4명(제임스 송, 김명숙, 이은자, 이창우)의 한인들이 모여 선교를 뜻하는 ‘미션(미셔너리를)’과 절대적인 사랑을 뜻하는 신약성경의 단어인 ‘아가페’를 합쳐 ‘미션아가페’라는 봉사 단체를 결성했다.
이후 미션아가페는 봉사활동을 통해 노숙자들에게 3만끼 넘는 식사를 제공했다. 지금도 매주 400개의 샌드위치를 카페 로뎀에서 만들어 노숙자들에게 봉사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호세아 피드 더 헝그리 재단과 협력해 4차례씩 ‘사랑나눔 잔치’를 하고, 가을에는 노숙자들을 위해 사랑의 점퍼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직전까지 매년 두번씩 교도소를 방문했고, 페루에 유소년 축구단을 후원하기도 했다.
송 회장은 “그간 우리 단체는 노숙자를 봉사자로 만드는 시도와 노숙자들과 함께 여행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라며 “성공적이지는 못했지만, 그 경험으로 많은 걸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어려운 이들을 돕는다는 생각도 있지만, 오히려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봉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