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갤런당 6.99달러에 달하는 기름값을 0.699달러로 잘못 입력한 한 주유소 직원이 해고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16일 워싱턴포스트(WP)와 경제 매체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랜초코도바의 셸 주유소 직원 존 슈체치나는 최근 주유기 휘발유 가격을 잘못 설정하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직장을 잃었다.
슈체치나는 갤런당 6.99달러로 올려서 주유기 가격을 재조정하라는 지침을 전달받았으나 그만 실수로 소수점을 잘못 찍어 가격을 0.699달러로 설정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자신의 잘못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이후 이 주유소 기름값이 0.699달러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손님들이 몰렸고, 가격을 바로잡을 때까지 몇 시간 동안 이 주유소는 2만 달러 매출 손실을 봤다.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0.699달러를 기록한 것은 1978년 10월이 마지막이다.
반면 전국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5일 기준 6.4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전체 평균은 5.014달러다.
슈체치나는 “(실수를 알고 난 뒤) 악몽이라고 생각했다”며 “내 잘못이자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슈체치나 가족은 주유소에 끼친 손실액을 갚기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사연을 올렸고 현재까지 1만6000 달러를 모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