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시, 자체 서비스 추진
애틀랜타시가 이용하는 구급차 서비스인 그레이디 응급의료 서비스(EMS)가 긴급한 상황에 불구, 신속하게 출동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29일 보도했다.
그레이디 EMS는 100년 넘게 애틀랜타의 구급차 서비스를 전담해 왔지만, ‘지각 출동’으로 주민, 정치인, 의료계 등 각계각층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애틀랜타 주민 바네사 워드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손자가 열이 나고 의식을 잃어 911에 신고했지만, 구급차가 오지 않았다”며 “1시간 기다린 끝에 직접 손자를 데리고 응급실로 향했다. 구급차는 2시간 만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또 2021년 폭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 미드타운에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85세 여성은 그레이디 구급차의 늦장 출동으로 약 1시간 동안을 기다려야 했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응급의료 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쳐, 인력과 장비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비단 그레이디병원 뿐만이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그레이디 병원 측은 이런 비판을 감안, 구급차 출동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긴급 구조원의 시간당 임금 인상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에린 비커리 그레이디 EMS 운영 책임자는 “새로운 직원을 뽑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었고 지금은 더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애틀랜타시는 응급의료 서비스의 지연을 막기 위해 애틀랜타 시 남서부 지역에서 자체 구급차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