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턴 카운티 특별대배심, 트럼프 측근들에 소환장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특별 대배심은 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과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 등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특별 대배심 소환장을 받은 인사들 명단에는 존 이스트먼, 케네스 체세브로, 클레타 미첼, 제나 엘리스, 재키 디슨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2020년 대선에서 불법적인 선거 개입 혐의를 가리는 특별 대배심 앞에서 증언하도록 소환됐다.
줄리아니는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였고, 그레이엄은 상원의원으로 트럼프의 조력자로 꼽힌다. 이스트먼, 체스브로, 미첼, 엘리스 모두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의 승리를 뒤집는 방안에 대해 트럼프에게 조언한 인사들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11월 대선 때 조지아주에서 전체 투표수 500만 표 중 1만 2000표 차이로 패배했다. 그는 대선 불복 후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바이든의 승리를 뒤집을 수 있는 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풀턴 카운티 검찰은 작년 초 수사에 착수했지만, 증인들이 소환에 제대로 응하지 않자 특별 대배심 구성을 요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미국에서 일반 대배심은 여러 사건에 대해 검찰의 수사 결과를 듣고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역할을 하지만, 특별 대배심은 하나의 사건에 초점을 맞춰 운영된다.
풀턴 카운티 특별 대배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브래드 라펀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조지아의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충분한 표를 찾아달라고 요청한 것이 주 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별 대배심이 이날 소환장을 발부한 인사들 중 몇명이 증언에 나설 지 주목된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