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돈 찾은 뒤 주유소까지 미행
방심한 사이 차 문 열고 지갑 훔쳐가
이씨 “한국 가서 쓰려던 돈인데…”
스와니에 거주하는 한 중년의 한인이 은행에서 한국 방문에 사용할 돈을 찾은 뒤 1만5000달러를 강탈당하는 ‘스토킹 강도’ 피해를 당했다.
폭스5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문 씨는 지난 1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은행을 방문해 한국 여행비용을 위해 현금 7000달러를 인출했다. 그런 뒤 스타벅스, 왁싱센터 등을 들른 뒤 개스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코스트코 주유소를 방문했다.
그는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지갑을 두고 내렸고 계산을 하려고 다시 지갑을 꺼내려고 했을 때 지갑이 사라졌다. 이 지갑에는 이씨가 인출한 7000달러를 포함, 1만 5000달러의 현금이 있었다.
코스트코 측이 주유소 감시 카메라를 살펴본 결과 한 남성이 수건을 들고 이씨의 차에서 문을 열고 지갑을 훔쳐 도망쳤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이 남성이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수건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이씨의 차량 블랙박스에는 이씨가 이동하는 내내 용의자로 추정되는 두 남성이 이씨를 따라다녔던 모습이 담겼다. 용의자는 당시 흰색 나이키 로고가 박힌 검은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었던 백인 남성과 흰색 티셔츠와 회색 면바지를 입은 백인 남성이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을 수사 중이며, 목격자나 단서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는 귀넷 경찰 범죄신고 전화(770-513-5480)로 연락하면 된다.
이씨의 아들인 제임스 이씨는 폭스5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다른 사람들도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범인이 꼭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가 당한 ‘스토킹 강도’는 도둑들이 은행에서 부터 현금을 인출한 이들을 뒤따르면서 방심한 사이 차에서 현금을 훔치고 달아나는 수법이다. 최근 조지아주를 포함한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강도 형태로 한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운전자들에게 “미행당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귀중품을 보이는 곳에 두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재우 기자